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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이야기36

은하, 은하수, 우리은하 은하, 은하수, 우리은하 요즘은 빛 공해 때문에 대도시 부근에서는 좀처럼 은하수를 보기 힘들지만, 아직도 시골이나 외딴섬 같은 곳에 가면 여름 밤하늘을 길게 가로지르는 빛의 강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견우·직녀 전설로 익히 듣던 은하수가 바로 그것이다. 뿌옇게 보이는 이 은하수를 일컬어 서양에서는 밀키 웨이(Milky way)라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미리내라고 불렀다. '미리'는 용을 일컫는 우리 고어 '미르'에서 왔다. 태양계가 있는 우리은하를 그래서 미리내 은하라고도 한다. 옛사람들은 은하수를 그저 빛의 강 정도로 생각했을 뿐, 정확한 정 체를 알 수 없었다. 은하수가 무엇인지 인류가 정홧히 알게 된 것은 17세기 들어서였다. 은하수가 실은 무수한 별들의 무리라는.. 2025. 2. 3.
우주 탐사의 이정표를 만든 천문학자 우주 탐사의 이정표를 만든 천문학자 지구를 포함해 태양계 8개 행성들은 어떤 법칙으로 운동하고 있을까? 행성을 영어로는 플래닛(planet)이라 하는데, 떠돌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플라네타이(planetai)에서 온 것이다. 우리말로는 떠돌이별, 행성(行星)라 한다. 혹성(惑星)이란 말은 일본말로 되도록이면 안 쓰는 게 좋다. 게다가 행성이란 말이 훨씬 아름답지 않은가.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가 달을 경계로 하여 천상계와 지상계로 나누고, 지상계는 흙과 공기, 물, 불의 4가지 원소로 구성되어 변화무쌍한 반면, 천상계는 에테르라는 완벽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어 영원불변하며, 그 운동은 완벽한 원운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은 교회 힘을 배경으로 16세기까지 위세를 떨쳤다. .. 2025. 2. 3.
우리은하의 놀라운 모습 우리은하의 놀라운 모습 우리은하가 막대나선은하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전에는 우리은하가 나선은하에 속하는 것으로 보았지만 2005년 스피처 적외선 망원경으로 조사한 결과 중심핵으로부터 지름 2만 7천광년 길이의 막대구조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별의 모든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오로지 하나, 그 별이 가진 질량이다. 질량이 무거운 별일수록 중력이 강해 핵융합이 격렬하게 일어난다. 따라서 별의 수명도 기하급수적으로 짧아진다. 우리 태양 같은 별은 보통 약 100억 년을 살지만, 이런 덩치 큰 별들은 강한 중력으로 인해 급격한 핵융합이 일어나므로 연료 소모가 빨라 얼마 살지 못한다. 오리온자리 1등성 베텔게우스는 태양 질량의 약 20배 정도로 아직 1천만 년이 채 안 되.. 2025. 2. 2.
우주는 과연 영원불멸할까? 우주는 과연 영원불멸할까? 창조 신화에서 출발해 빅뱅 우주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우주관이 역사의 수면 위로 떠올랐다가는 거품처럼 없어지곤 했지만, 인류가 생각해온 모든 우주관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른바 우주가 영원불멸인가 아니면 어떤 기원을 갖는가 하는 것이다. 20세기를 대표하던 두 우주론 중 정상 우주론은 전자에 속한다. 1940년대 거의 동시에 나타난 정상 우주론과 빅뱅 이론은 둘 다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한동안 격렬한 논쟁이 계속되었다. 한 세대 동안 대폭발 우주론과 선의의 경쟁을 벌인 정상 우주론은 영국의 프레드 호일(1915~2001), 헤르만 본디(1919~2005) 등이 내세운 이론으로, 우주는 넓게 보았을 때 어느 쪽으로나 등방, 균일한 것처럼 .. 2025. 2. 2.
우주는 얼마나 클까? 우주는 얼마나 클까?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우리은하가 우주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920년대 후반 우리은하 뒤로도 무수한 은하들이 늘어서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별안간 우리은하는 우주 속의 한 조약돌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발견 하나로 일약 천문학계의 영웅으로 떠오른 사람은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었다. 앞에서 거론했듯이 그는 얼마 뒤 다시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놀라운 발견을 하여 온 인류를 경악케 했다. 인류가 오랫동안 써왔던 우주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20세기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밝혀지게 된 셈이었다. 허블의 발견이 있기 천에도 사람들은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미리내(은하수)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이미 400여 년 전에 갈릴레오가 자신이 만든 망원.. 2025. 2. 2.
빅뱅 우주론, 결국 승리를 하다 빅뱅 우주론, 결국 승리를 하다 태초의 불균일성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989년 11월 18일, 코비를 실은 로켓이 우주공간으로 발사되었다. 코비의 우주배경복사 관측 결과, 우주의 온도는 정확하게 2.728 ±0.002K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 온도를 만들고 있는 것이 바로 광자로서, 우주공간 1cm3당 광자가 약 400개 들어 있다. 온도와 광자 사이에는 간단한 관계식이 성립하는데, 그 계산에 따르면 위와 같은 광자 개수가 나온다. 우주배경복사에서 나타난 불균일성은 10만분의 1이었다. 1992년 4월, 조지 스무트는 아기 우주 사진을 들고 기자회견에 나와 “우리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가장 오래된 초기 우주의 구조를 관측했습니다. 은하나 은하단 같은 우주 구조의 원시 씨앗이 실제.. 2025.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