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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이야기36

별의 정체 별의 정체 교수가 된 유리 연마공     뉴턴의 물리학이 등장한 후 사람들은 지상의 물리학이 천상의 세계에도 그대로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태양과 천체들은 지구 물질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더 이상 효력을 가질 수 없었다. 천문학자들은 태양의 크기와 거리를 측량했고, 만유인력 방정식으로 그 질량을 알아냈다. 자그마치 지구 질량의 130만 배였다.     여기서 당연한 의문이 제기된다. 태양을 이루고 있는 물질은 무엇일까? 무엇이 저렇게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가? 만유인력의 법칙이 우주의 모든 천체에 보편적으로 적용된다손 치더라도, 그것만으로 이들이 모두 똑같은 기본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 듯이 보였다. 직접.. 2025. 3. 5.
별의 운명 별의 운명     별의 진화 경로와 마지막 모습은 다 같지 않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한 가지, 그 별이 갖고 있는 질량이다. 태양 질량의 8배 이하인 작은 별들은 조용한 임종을 맞지만, 그보다 더 무거운 별들에게는 매우 다른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작은 별은 두 번째의 수축으로 온도 상승이 일어나지만, 탄소 원자핵의 융합에 필요한 3억K의 온도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두 번째의 중력 수축에 힘입어 얻은 고온으로 마지막 단계의 핵융합을 일으켜 별의 바깥 껍질을 우주공간으로 날려버린다. 이때 태양의 경우, 자기 질량의 거의 절반을 잃어버린다. 태양이 뱉어버린 이 허물들은 태양계의 먼 변두리, 해왕성 바깥까지 뿜어져나가 찬란한 쌍가락지를 만들어놓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행성상 성문으로, .. 2025. 3. 4.
별들의 일생 도표 별들의 일생 도표    천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보았을 그림표. 천문학 책에서 가장 유명한 도표를 들라면 단연 헤르츠 스프퉁- 러셀 도표일 것이다.     항성의 진화를 얘기할 때 언제나 등장하는 이 그림표는 덴마크의 아이나르 헤르츠스프룽(1873~1967)과 미국의 헨리 러셀(1877~1957)이 만든 것으로, 줄여서 H-R도표라고도 한다. 두 사람이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독자적인 연구를 통해 개발한 도표라 두 사람 이름이 같이 들어갔다.     이 도표는 한마디로 별들의 라이프 스토리라 할 수 있는데, 별의 등급과 항성의 진화, 쉽게 말해 별의 일생을 보여주는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이 도표를 이용하여 항성을 분류하고 별의 내부 구조나 진화의 과정을 조사한다... 2025. 3. 3.
혜성 혜성      우주에는 그 규모나 내용면에서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천체 현상 중 최고의 장관은 밤하늘의 혜성일 것이다.     어떤 혜성의 기다란 꼬리는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의 2배나 되며, 그 주기가 수십만 년을 헤아리는 것도 있다 하니,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다. 혜성이 남기고 간 부스러기라 할 수 있는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어온 우리에겐 입이 딱 벌어질 스케일이라 하겠다.     태양계의 방랑자, 혜성은 태양이나 큰 질량의 행성을 중심 삼아 타원이나 포물선 궤도를 도는 작은 천체를 말한다. 우리말로는 살별이라고 한다. 혜성(彗星)의 한자 '혜(慧)'는 '빗자루'라는 뜻이다. 옛사람들은 혜성을 빗자루별이라 불렀다.     빛나는 머리와.. 2025. 2. 20.
태양계 식구 운석 태양계 식구 운석 뉴스에 '소행성 충돌'이니, '지구 종말'이니 하는 단어들이 거론될 때마다 사람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곤 한다. 지난 2013년 2월, 러시아의 우랄산맥 부근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한 운석은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많은 건물들을 파괴했다.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하늘에서 큰 물체가 한 번 번쩍인 뒤 큰 폭발음을 냈고, 이어 불타는 작은 불체들이 연기를 내며 땅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운석우에 놀라 긴급 대피했으며,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했다. 수업 중 운석우를 목격했다는 교사 발렌티나 니콜리에바는 "그런 섬광은 생전 처음 봤다. 마치 종말 때에나 있을 법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나중의 조사에서 이 운석은 지름이 20m 정도로, 히.. 2025. 2. 19.
해왕성이란 무엇인가? 해왕성이란 무엇인가?      지름 4만 9천km/평균거리 45억km(30AU)   공전주기 165년/자전주기 16시간/위성 13개     태양계 마지막 행성인 해왕성은 흔히 종이와 연필로 발견한 행성이라 한다. 뉴턴이 만든 중력 공식으로 계산한 끝에 발견했기 때문이다.     1781년 허셜이 발견한 천왕성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었다. 이는 분명 천왕성 바깥에 있는 미지의 행성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사정이 대략 이러했기에 미지의 행성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앞다투어 탐색에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결국 이미지의 행성은 1843년에는 영국의 존 애덤스라는 23세의 수학을 전공하던 학생이, 1845~1846년에는 프랑스의 천문학자 위르뱅 르베리에가 각각 궤도 계산.. 2025.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