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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성과 음악가 천왕성과 음악가   지름 5만 1천km/평균거리 28억 7,500만km(19AU)   공전주기 84년/ 자전주기 17시간/위성 27개     1781년은 천문학사에 굵은 선 하나가 그어진 해다. 태양계의 크기가 하루아침에 2배로 넓어졌기 때문이다. 오르간 연주로 생계를 꾸려가던 한 별지기가 손수 만든 망원경으로 태양계의 제7 행성, 천왕성을 발견했던 것이다. 이리하여 천왕성은 맨눈이 아닌 망원경으로 발견된 최초의 행성이 되었다.     천왕성 발견의 주인공은 전직 오르간 연주자로 윌리엄 허슬(1738~1822)이라는 무명의 아마추어 천문가였다. 그는 천왕성 발견 하나로 문자 그대로 팔자를 고쳤다.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되었을 뿐 아니라. 영국왕 조지 3세를 궁정에서 알현하고 연봉 200파운드의 왕실 천문.. 2025. 2. 16.
천문학자와 토성 천문학자와 토성   지름 12만km/평균 거리 14억 3천만km(9.5AU)   공전주기 29.6년/자전주기 10.7시간/위성 60여 개     토성의 모양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다른 행성은 몰라도 아름다운 고리를 가진 토성만큼은 아는 사람이 많다. 이처럼 토성은 우주에서도 으뜸가는 유명 천체다.     실제로 토성을 보고 천문학을 전공하게 됐다느니, 별지기 세계에 입문했다느니 하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래서 이 천문동네에서는 천문학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토성 대학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동경을 받아온 토성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마지막 행성이다. 18세기 말에 허셜이 망원경으로 천왕성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토성까지가 행성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토성.. 2025. 2. 15.
목성이란 무엇인가? 목성이란 무엇인가?  지름 14만 3천km/평균 거리 7억 8천만km(5AU)   공전주기 12년/자전주기 10시간/위성 80여 개     목성의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그 엄청난 덩치다. 지름이 지구의 11배, 달의 40배나 된다. 달보다 40배나 큰 천체가 달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 공포심을 자아낼 만할 것이다.     태양계 8개 행성 중에서 제일 큰 것은 물론, 그 행성들을 모두 합친 질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그래서 밝기도 금성 다음으로 밝아. 가장 밝을 때는 -2.5등급을 기록하기도 한다. 신들의 왕인 주피터가 목성의 영어 이름이 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리라.     5번째 태양계 궤도를 도는 목성은 고체의 핵 주위에 가스가 둘러싸 있는 가스행성으로, 태양으로부터 지구보다 5.. 2025. 2. 14.
달리는 화성 탐사차들 달리는 화성 탐사차들   지름 6,800km/평균거리 2억 2,800만km(1.5AU)   공전주기 687일/자전주기 1.03일/위성 2개     공상 과학소설이나 만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행성이라면 단연 화성이다. 화성의 영어 이름 마스(Mars)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전쟁의 신 마르스에서 따온 것이다. 예로부터 화성은 태양계 행성 중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행성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나쁜 의미의 관심이었다. 붉은빛을 띠고 있어, 전쟁이나 재앙과 결부시켜 생각한 민족이 많았던 것이다. 예를 들면 화성이 평시보다 밝게 빛나면 전쟁이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화성이 붉게 보이는 것은 화성 흙에 녹슨 처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흙먼지로 뒤덮인 하늘은 지구의 하늘처럼 푸르지 않다. 화성.. 2025. 2. 13.
금성이란 무엇인가? 금성이란 무엇인가?  지름 1만 2,100km/평균 거리 1억 800만km(0.7AU)  공전주기 255일/자전주기 243일/위성 없음    금성은 하늘에서 해, 달 다음으로 밝은 천체다. 금성이 가장 밝을 때는 -4.6등급에 이르는데, 이런 밝기는 낮에도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반짝이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서양에서는 미의 여신 비너스의 이름을 따와 금성을 비너스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잘 알려져, 새벽에 동쪽에 나타날 때는 계명성(啟明星), 샛별이라 하고, 저물녘 서쪽에 나타날 때는 태백성(太白星), 개밥바라기라 불렀다. 개가 저녁밥을 기다리는 시간에 뜨는 별이란 뜻이다. 우리 조상들의 유머 감각은 역시 남다르다.    이처럼 금성이 해뜨기 직전이나 해진 직후에만 보.. 2025. 2. 12.
우리가 사는 동네, 태양계 우리가 사는 동네, 태양계  초속 17km로 40년을 날아야 태양계를 빠져나간다  우리가 사는 동네인 태양계는 태양과 그 중력장 안에 있는 모든 천체, 성간물질, 등을 구성원으로 하는 주변 천체들이 이루는 체계를 말한다.   태양 이외의 천체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8개의 행성이 큰 줄거리로 본문이라면, 나머지 약 160개의 위성, 수천억개의 소행성, 혜성, 유성고 운석, 그리고 행성간 물질 등은 부록이라 할 수 있다.   인류가 태양계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16세기에 들어서였다. 그전에 인류 문명이 진행되었던 수천 년 동안 태양계라는 개념은 형성되지도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부동자세로 있으며, 하늘에서 움직이는 다른 천체와는 절대적으로 다른 존재라고 믿었다.  .. 2025. 2. 11.